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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일주일에 한번 요리하는 남자

[일요남] 레이먼 킴 삼겹살 오일 파스타 / 파스타 면 삶기

by Q flow 2020. 10. 26.

레이먼 킴 삼겹살 오일 파스타 / 파스타 면 삶기 / 파스타 1인분 g


결혼한지 6년차 나는 요알못이다.  
둘에서 셋이 된 이후 
우리 가정의 사랑과 평화를 위해 일주일 한번

와이프를 위한 요리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번 주는 어떤 요리를 할까 매우 고민을 했었다.
일하면서도 고민하고, 잠을 자기전에도 고민을 했다.

하지만, 아무 의미없는 고민이었다..

 

와이프님은 오일 파스타가 먹고 싶다고 하셨다.

 

어김없이 서칭을 시작한다.

유투브에서 레이먼 킴의 삼겹살 오일 파스타가
요즘 굉장히 핫한 것 같다.

이름만 들어도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왜냐하면,
삼겹살은 그냥 구워먹어도 맛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주 요리는 "삼겹살 오일 파스타" 다.



재료


삼겹살 200g

파스타면 

마늘쫑, 청양고추, 마늘

(페퍼론치노, 볶은 빵가루) <= 이건 개인 취향

치킨스톡, 소금, 후추, 올리브유

 

 

 

 

저번부터 느낀 거지만,

요리는 재료의 준비에서 시작된다.

삼겹살 오일 파스타를 만들기 위한 재료 중

집에 있는 재료를 미리 확인해본다.

 

마늘이 있다..

다행히 깐마늘이다. (휴우..)

치킨스톡, 소금, 후추, 올리브유도 있다.

 

일단 와이프님의 취향을 확인한 결과,

페퍼론치노는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동네 마트를 방문했다.

마늘쫑은 지금 철이 아니라서
중국산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삼겹살은 얇은 것과 두툼한 것 중 골라야 한다.

요리하는 동안 삼겹살이 탈 수도 있으니
두툼한 놈으로 골라본다.

 

파스타 코너를 갔는데,
파스타 면 종류가 너무 많다.

한 5분 정도 고민하다가,
평소에 정원이 형을 좋아해서
청정원 파스타 면으로 샀다. (가격도 착하다..)

 

 

 

 

 

파스타 면을 사고 가려는데, 와인 코너가 눈의 띈다.

파스타를 먹으면서 와인을 마시라는 것일까?

 

웬지 와인을 사면 와이프님이 더 좋아할 것 같아서
한 병 사보기로 한다.

하지만,
와인은 파스타 면 고르는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참고로 나는 요알못이며 와알못이다..)

와인 코너에서 약 30분 정도 검색하다가
결국 고른 것은,

 

'킬리카눈의 더 래키 쉬라즈 2018'

 

붉은 과일, 삼나무, 오크 향을 느낄 수 있고

균형잡힌 구조감, 깊고 부드러운 풍미와
질감을 느낄 수 있는 와인이라고 한다.
(낮은 당도, 중간 바디, 중간 타닌, 중간 산도)

뒤에서 이야기하겠지만, 현명한 선택이었다. 

 

 

 

 

 

이제 요리를 위한 재료 준비는 끝났다.

 



재료 손질


지난 번 가리비 찜과는 달리,
사실 별로 손질할 것이 없다.

해물요리야 말로 손질의 끝판왕인 것 같다.

 

우선, 마늘을 손질해준다.

마늘은 깐마늘이긴 하나,
끝부분을 칼로 제거해줘야 한다.


마늘은 두껍게


마늘은 나중에 올리브유에 볶아야하기 때문에,
얇게 썰면 금방 타버리기 때문에

두껍게 썰어줘야 한다.

 

 

 

 

마늘쫑은 그냥 길다란 것 4가닥을 골라
1/4 크기로 썰어주었다.

 

와이프가 재료 준비하는 것을 보더니,
야채를 물로 씻었냐고 물어보았다.

"깨끗해 보이는데, 씻어져 있는거 아니야?"
라고 대답했다.

 

그렇다. 나는 요알못이다.

 

바로 흐르는 물로 마늘과 마늘쫑을 후다닥 씻었다.

다행히 청양고추는 아직 썰지 않아서,

깨끗히 씻은 후에 1센티 간격으로 2개 썰어주었다.

 

 

 

 

 

아 그리고, 기름(올리브유)에 볶아야 하기 때문에
물기가 있어서는 안된다.

키친타올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깐마늘 20개 / 마늘쫑(중국산)  4개 / 청양고추 2개 재료 손질 후

 

 

이제 삼겹살을 굽기 좋은 크기로 잘라야 한다.

유투브 영상에서 레이먼 킴님은 칼로 쉽게 자르던데,

집에 있는 칼로는 생고기가 잘리지 않는다..

요리용 가위로 자르니 아주 쉽고 이쁘게 잘 잘린다..

전용칼이 없다면 가위를 쓰자..

 

 

 

 

자 이제 요리를 위한 재료 손질도 끝났다.

이제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해보자.



파스타 삶을 물 준비


오늘의 요리는 '삼겹살 오일 파스타' 이다.

파스타 면을 삶으려면 물을 끓여야겠지.

주방을 뒤져보니,
육수를 낼 때 쓰는 길다란 냄비를 찾았다.

 

파스타 삶는 물의 양은
100g(1인분)에 1L를 기준으로 한다.

파스타 1인분 양에 대한 기준은
여기저기서 다른 것 같은데,

그냥 200g하면 웬지 아쉬울 것 같아서
300g을 넣으려고 물을 3L(리터) 넣어주었다.

 

파스타 면에 소금을 넣어주면
간이 베고 쫄깃해져서 먹기에 좋다.

 

 

 

 


물과 소금의 비율은 100 : 1


물이 3L 들어갔으니,

소금은 청정원 천일염 가는 소금으로
30g 계량하여 넣어주었다.

(우리나라는 꽃소금이 이탈리아 소금과
가장 비슷한 맛과 향을 가졌다고 한다.)

치킨 스톡은 집에 액상형이 있어서
밥숟가락으로 2스푼 넣었다.

 

물 3L가 끓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서,

물양이 많아서 오래 걸리나보다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물이 끓기 전에 소금을 먼저 넣으면

물이 끓는데 더 오래걸린다고 한다.
소금과 치킨스톡은 물이 끓고 나서 넣어야 한다.

 



삼겹살 굽기


가스레인지에 파스타 삶을 물을 끓이기 시작하면,

동시에 삽겹살 굽기를 시작한다.


삼겹살은 약불로 천천히


삼겹살에서 기름을 뽑아서,
후에 야채와 파스타 면을 볶아줄 것이기에

삼겹살을 약한 불에서 천천히 기름을 뽑아준다.

강불로 하면 고기의 겉만 금방 타버리고,
기름은 생각보다 적게 나온다.

약불로 삼겹살을 속까지 완전히 100% 익혀준다.

삼겹살이 다 익으면,
도마위에 꺼내어 식힌 후 잘게 썰어준다.

 

 

 

 

약불에서 삼겹살 기름 뽑기


파스타 면 삶기


삼겹살을 약불에서 100% 익히게 되면,
기름이 충분히 나와 있다.

이쯤 되면 파스타 삶을 물도 팔팔 끓고 있는데, 

이제 여기에 파스타 면을 먹을 만큼 넣어주면 된다.

 

파스타 면의 양은 포장지 뒤편에
1인분의 양을 표기해준다. (청정원 기준)

대략 그 원의 크기에 맞추어
손으로 움켜쥐면 그게 1인분(100g)이라고 한다.

웬지 2인분만 하면 양이 적을 것 같아서,
3인분 만큼 면을 삶아본다. 

참고로, 레이먼 킴의 유투브영상에서는
250g이 1인분 국룰이라고 한다.

 

사실, 파스타 1인분 g은 평소 본인이
먹는 양을 생각해서 정하면 되는 것 같다..

 

 

 

 


포장지 기준 시간보다 2~3분 덜 삶기


파스타는 너무 삶거나 덜 삶으면
소화가 잘 안되는 상태로 변해서,

파스타 면의 포장지에 나온 시간을
반드시 지켜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삼겹살 오일 파스타의 경우는
파스타 면을 삶은 후

삼겹살, 마늘, 마늘쫑의 다른 재료들과
올리브유에 다시 볶기 때문에

포장지 뒤편의 맛있게 삶는 법 시간보다
2~3분 정도 덜 삶아준다.

 

청정원 파스타 면은 9분이 기준시간이어서
정확히 7분 삶아주었다.

파스타 면은 센 불에서 삶아야하고,
면을 넣고 나서는 뚜껑을 덮지 않는다.

 

 

 



마늘 기름에 삼겹살 튀기기


파스타 면을 투척하고 나면,
타이머를 7분에 맞춰준다.

이제부터 타임어택이다.

 

잘 익은 삼겹살을 도마 위에 빼준다.

냄비에 나온 삼겹살 기름 양을 눈으로 가늠해서,

너무 많다면 어느정도 버려준 후에
올리브유를 추가한다.

(기름이 적게 나와서 그대로 올리브유만 추가해줌)

 

두툼하게 썬 마늘들을 투하시켜서 1분쯤 볶다가,

도마위에 살짝 식힌 삼겹살을 잘게
먹기좋게 썰어서 냄비에 넣고 튀겨준다.

 

 

 

 

삼겹살 기름과 올리브유로 마늘을 볶고,

마늘기름으로 잘 익힌 삼겹살을 튀긴다.

 

사실, 그냥 이대로 먹고 싶었다.

비주얼과 향이 장난이 아니다.

군침이 절로 넘어간다.

 

하지만, 오늘의 요리는
삼겹살 오일 파스타이므로 참아본다.

 



간 맞추기


이제 파스타 면이 거의 익어간다. 

파스타 면수를 한 스푼 간을 봐본다.

소금과 치킨스톡 맛으로 제법 짭짤하다.

이 면수의 짭짤함과 삼겹살의 간을 맞춰줘야 한다.


간을 보며 소금양을 조절한다


면수가 많이 짜다면,

삼겹살에 소금을 적게 간을 해줘야하고

면수가 싱겁다면,

삼겹살에 소금 간을 많이 해서 밸런스를 맞춰 준다.

 

면수가 생각보다 짜지 않았기 때문에, 

마늘기름에 튀기고 있는 삼겹살에
굵은 소금을 뿌려줬다.

 

이 때, 소금을 뿌리고 섞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놔두면

소금이 삼겹살에 붙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삼겹살에 소금간이 잘 베인다고 한다. (레이먼 Tip!)



파스타 면과 나머지 재료 같이 볶기


이제 파스타 면 삶기 7분 타이머가 울리기 시작한다.

신속하게 파스타 면과 면수를 투척한다.

면수는 3국자 넣고
오일과 면수가 적절히 찐득해질 때까지,

파스타 면을 삼겹살 마늘 기름+면수에다가
약 2분간 골고루 잘 볶아준다. 

후추는 통후추가 마침 떨어져서,

오뚜기 순후추로 5회 정도 털어줬다.

 

 

 

 

 



삼겹살 오일 파스타 완성!


드디어 삼겹살 오일 파스타가 완성되었다.

파스타에 와인이 빠질 수 없다.

골라온 와인이 생각한 것보다
오일 파스타와 잘 어울렸다.

마늘쫑은 식감이 좋아진대서
굳이 사다가 넣어봤는데,

안넣었으면 정말 후회할 뻔 했다.

기름에 볶으니 정말 미친 맛이다.

4개가 아니라 10개는 넣었어야 했다.

 

 

 

 

와이프가 한입 먹어보더니,

너무 맛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그냥 하는 말인줄 알았는데,

나중에는 먹기가 아깝다고
파스타를 천천히 음미했다.

 

기분이 좋다.

나름 파스타 면을 3인분(300g) 넣은건데도,
10분만에 순삭했다.

2살된 우리 아가도
엄마아빠가 너무 맛있게 먹어서인지

옆에 와서 빈 그릇을 괜히 건드려본다.

 

 

"아빠! 나두 먹고 싶다구욧!!" 이라고 말을 하는 듯한 두살 우리 애기

 

 

 

지금까지 요알못의
삼겹살 오일 파스타 만드는 법이었다.

와이프님이 굳이 설겆이를 하시겠다는 걸 보니,

2번째 일요남도 성공인 듯 하다..

다음주는 또 무슨 요리를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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